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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야기

어버이날 앞두고, 살아 계신 부모님을 향한 마음

by 방주 주인 2022.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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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을 며칠 앞두고, 내 앞에서 항상 스승이 되어주신 부모님을 더욱 깊이 생각해 봅니다. 지금은 연세가 많아 젊은 시절에 제가 느꼈던 것과 차이는 있지만 여전히 하늘 아래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더없는 사랑입니다. 

어버이날을 앞두고, 손님을 기다리고 있는 카네이션 화분들

 

부모라는 이름은 무한한 책임감을 줍니다.

젊은 시절의 부모는 삶의 무게를 더 무겁게 느끼겠지요.

 

형편 따라 별다른 어려움 없이 자녀들을 양육하는 분들도 있고,

밥 한 그릇 굶지 않게 할 려고, 아등바등 애를 쓰는 분들도 있을겁니다.

 

큰 어려움 없이 자녀를 양육한 분들은 빼놓고,

자녀양육에 생명줄이 걸린 분들을 논 하려고 합니다.

 

 

보통 자식들 중에 효도하는 분들은

고생하시며 자신을 길러주신 부모님들 밑에서 생겨납니다.

 


 

어버이날을 앞두고, 손님을 기다리고 있는 카네이션 화분들

 

범위를 넓히지 않겠습니다.

지금 노부모님이 살아계심에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90세에 가까운 분들이 같이 살아계신다는 것은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젊은 시절부터 재산을 타고나지 않은 젊은 부부가

자녀들을 많이 낳아 길러낸다는 것은

어지간히 무거운 사명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번듯한 직업이 없이 농업으로 자녀들을 6~7명씩 길러낸다는 것은

등골 빠질 정도의 노고를 수반되게 합니다.

 

 

젊은 부부인 부모님은 밤낮없이 손과 발을 움직이고,

우리 자녀들이 학교를 다녀와도 집에 계신다는 보장이 없었습니다.

 

 

어린 나이에는 친구들과 놀다가 집에 왔을 때

엄마가 집에 계시는 것과 안계시는 것은 정서적으로 차이가 납니다.

 

 

집에 계실 때면 그렇게 안정이 되고, 기분이 좋았지요.

안 계시면 여기저기 찾아다닙니다.

 

친구네 집에도 가보고, 가까운 곳들을 살펴보는 것이지요.

그때 엄마가 어디 가셨다가 들어오시면

크게 마음이 위로가 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운동회를 할 때도 엄마가 오신다는 보장이 없었습니다.

아버지는 말할 것도 없이 못 오셨습니다.

 

선수로 뛴다고 오시라고 했더니 한 번은 오셨다고 하네요.

하지만 저는 왜 불행하게도 어렴풋이 남아 있는 걸까요?

 

 

그나마 다행인것은 와주셨다는 것이고,

지금이라도 그 말씀대로 추억 속에 기억해 놓아야겠습니다.

우리 엄마는 그런 분이었다고...

바쁜 일 뒤로하고, 그래도 자식이 뛰는 것을 보러 와주신 멋진 어머니라고...

 

 


 

 

 

 

 

 

어버이날을 앞두고, 손님을 기다리고 있는 카네이션 화분들

 

 

지금 생각해보니 그때 우리 엄마 나이가 겨우 20대 후반이었네요.

 

생각해 보니 눈물이 납니다.

 

부잣집이 아닌 가난한 농부의 아내로서

한평생 자녀들을 바라보며 눈물을 닦았을 그 인생을 회상하게 됩니다.

 

 

자녀들 공부 다 시켜놓고, 때를 맞춰 결혼도 다 마치고 나니

부모님은 또 다른 고민이 생겼습니다.

 

별일 없이 잘 지내야 할 텐데, 싸우지 말고 행복해야 할 텐데...

이런 고민이 쉴 새 없습니다.

 

 

결혼시켜 놓으면 자녀들이 또 자식을 낳고,

특별한 고민거리 없이 살아주어야 부모님 마음이 그나마 놓입니다.

 

 

그럭저럭 부모님은 논밭에 나가 일하시면서

형편 따라 다녀가는 자녀들로 인해 기쁨을 얻습니다.

 

 

이제 자녀들의 가정들도 모두 자리를 잡고,

손주들도 대학교 다니고 있는 이 시점에서

부모님은 힘이 없어 일을 손에서 놓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 되었습니다.

 

 

육신을 가지고 사는 사람인지라

한 번씩 위급상황이 발생하기도 하고,

자녀들이 서둘러야 할때가 갈수록 자주 생기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어버이날이 되면

자녀들 모두가 부모님을 향해 달려갔었습니다.

 

부모님은 언제나 웃음 띤 얼굴로 맞이 해주셨고,

변함없는 사랑을 자녀들에게 나눠주셨습니다.

 

 

 

더없는 사랑... 어쩌면 이렇게도 영롱하고 아름다운 지...

 

자라면서 혼난 일도 있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분들의 심정은 찢어졌을 거란 생각이 들어

마음이 녹아집니다.

 


 

 

 

 

 

어버이날을 앞두고, 손님을 기다리고 있는 화분들

 

 

2022년 어버이날을 앞두고,

하늘가에 더없는 부모님의 사랑을 가슴으로 끌어안아 봅니다.

 

 

며칠 전 사랑하는 엄마의 모습이 각인되어있습니다.

걸음을 겨우 띠는 엄마가 억지로 배웅하는 모습...

그것은 저의 가슴을 눈물짓게 하곤 합니다.

 

 

우리 엄마, 다리 수술하시고, 허리도 아프시고,

아버지를 의지하고 있는 지금 이 시점이 가슴을 시리게 합니다.

 

 

자녀들이 날마다 다녀 가고 있지만

언젠가는 떠나가실 거라고 생각하면

천지가 무너지는 아픔으로 자녀들에게, 또한 저에게 다가올 것입니다.

 

 

항상 자녀들을 감싸 안으셨던 하늘 아래 하나뿐인 내 어머니, 내 엄마를

어떻게 해드려 여한이 없을지, 요즘 따라 고민이 깊어집니다.

 

 

철없던 시절, 제대로 섬기지 못했던 것을 한탄하면서

가여운 우리 엄마를 챙겨 보려고 합니다.

 

 

그나마 아버지는 움직임에 어려움 없으시지만

밤낮으로 사랑하는 아내인 우리 엄마를 보호하느라

노고가 많으시고 시름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항상 우리 부모님을 응원하며,

하늘나라 천국에 들어가는 그 순간까지

내내 못다 한 사랑을 나눌 수 있으시면 좋겠습니다.

 

 

동갑인 두 분이 늘친구처럼 알콩달콩 사셨던

젊은 시절부터 보여주신 그런 분위기가

자녀들을 따뜻한 사람으로 자라나게 하셨고,

어딜 가든 정이 많은 사람으로 살게 되었습니다.

 

 

부모님을 찾아뵙고 돌아오는 날은 베개에 눈물을 적시는 날입니다.

한 달 몇 번 간다 해도 날마다 달라지는 쇄약 한 모습이

견딜 수 없는 고민 속으로 들어가게 만들고 있습니다.

 

 

바라기는 우리 부모님이 살아 계시는 동안

급한일 생기지 않고, 자연스럽게 힘이 다 했을때

하늘에서 하나님이 불러가시면 좋겠습니다.

 

당황하지 않고, 웃음 띠며, 영원한 세계로 들어가시고,

이후에 우리들이 들어갔을 때 반가운 만남으로

또 다른 행복을 영원히 누릴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여러분!

어버이날을 즐거운 날로, 기쁨의 날로 삼으시고,

부모님의 얼굴에 환한 미소를 드리고 오시면 정말 좋겠지요?

 

어버이날을 앞두고, 살아계신 부모님을 향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공유해 보고자 글을 적어 보았습니다.

 

우리 모두 행복한 어버이날 되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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