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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이야기

80대 행복한 부부의 죽음 준비하는 모습과 친구 고양이

by 방주 주인 2022.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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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와 할아버지는 동갑인 87세입니다. 우리들의 부모님들이지요. 세월을 험악하게 살아낸 분들이며 이제 그분들의 해가 지고 있습니다. 지는 해가 몸부림치며 아파하고 있을 때 그 곁에는 누가 남아 있는지 아십니까?

노란색 잘생긴 고양이, 손님이 가까이 와도 그대로 있는 모습

 

코로나 확진자로

죽음을 맞은 사람도 있는 때에

80대 행복한 부부의 죽음 준비하는 모습과

친구 고양이에 대해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현실적인 이야기여서

이 글을 읽는 분들에게

많은 깨달음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재색 고양이가 다른 고양이들을 살피는 모습

 

87세가 되신

할머니 할아버지가 살고 계시는 집 마당에는

언제부턴가 고양이들이 왔다 갔다 하며

할머니 할아버지의 친구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고양이들도 지능이 좋다더니

몇 번 보면 태연 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재색 고양이가 손님을 향해 걸어오는 모습

 

재색 고양이가 당당하게 걸어오고 있지요.

누구야? 누가 온 거야?

하면서 자기가 주인인 것처럼

자신 있게 걸어오고 있네요.

 

 

인상 쓴 것 보이시나요?

허락도 없이 남의 집에 오고 있냐고 하는 모습이지요?

 

 

 

 

 


노란색 고양이 2마리가 손님이 가도 앉아 있는 모습

 

이곳 주인이신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연세가 같고 친구처럼 한평생 살아오셨습니다.

 

보시다시피

평생을 농사를 지어

생계를 꾸려 오셨고

자식들 모두 출가하고 나니

두 분만 남으셨지요.

 

자식들이 6남매인데

한주에 한번 꼴로

돌아가면서 반찬을 책임지고 있고

할아버지는 나머지 부분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지병이 있으신 두 분은

사흘돌이로 병원을 다녀야 하고

그 부분은 첫째와 둘째 딸이 잘하고 있습니다.

 

나름대로 모두 한결같이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챙겨드리고 있습니다.

 

이 집 마당에 있는 고양이들도

한가족이나 다름없습니다.

 

 

노란색 고양이가 손님이 가도 눈을 감고 있는 모습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자식들은

고양이들 먹이까지 챙겨주는 게

당연하게 되었고

 

마당에 살고 있는 고양이들은

넉살이 좋아서 도망도 가지 않는

머리 좋은 녀석들이 되었습니다.

 

아무렴 어떻겠습니까?

 

안방에 계신 할머니 할아버지만

건강하시다면

고양이가 수십마리여도

싫다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노란색 고양이가 손님이 가도 도망가지 않고 고개 돌려 앉아 있는 모습

 

어느 날

할머니가 밤중에 갑자기 고열로 정신을 잃었고

응급실에 가셔야 될 상황이 되었는데

코로나 문제로 가까운 병원 응급실에서 받아주지 않아 

세시간 거 리나 되는 곳에 밤중에 실려 가셨지요.

 

그 이후로는

걱정스러운 마음에

맏이가 100일을 잠을 안 자면서 간호를 했습니다.

 

그러나 몸이 지칠대로 지친지라

대안을 찾다 보니

일주일에 하루씩 자식들이 교대로

부모님께 하룻밤 자면서

식사와 몸을 챙겨드리기고 했습니다.

 

하지만 약속과 행함은 똑같이 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점점 자리를 잡아 가는데

100% 약속대로는 못해도

일주일 한 번은 돌아보는 것으로 되었답니다.

 

고개 돌리고 있는 고양이처럼

할머니 할아버지 마음이

그렇게 되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노란색 고양이가 손님을 보고 도망가지 않고 보고 있는 모습

평생을 농사로 고생하시던 분들이

이젠 당신들의 몸이 무사하면 다행일 정도로

점점 끝을 향하여 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할머니 할아버지는

원래 평생을 같은 이불을 덮다가

서로가 몸이 안 좋다 보니

잠자리를 따로 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입니다.

 

할머니는

주무실 때는 아무도 모를 정도지만

할아버지는 두시 간에 한번 꼴로

잠이 깨인다고 합니다.

 

할아버지 얘기를 들어 보면

당신은 잠이 자꾸 깨여서 힘든 데

할머니는 깊은 잠을 주무시는 게 신기해서

일어나서 할머니를 지긋이 바라보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갑자기 할머니가 잠이 깨어서

자신을 보고 계시는 할아버지를 보고

너무 놀랐다는 것입니다.

 

 

이런 생활을 하시면서도

고양이와 소를 꼭 챙기시는 게

낙이라고 하십니다.

 

 

 

 

 


노란색 고양이가 눈에 상처를 입은 채로 손님이 와도 도망가지 않고 있는 모습

 

얼마 전부터는

할머니가 주무시다가

볼일 보는 일을 돕기 위해

할아버지가 안방에 같이 주무시게 되었답니다.

 

할머니는 침대 위에,

할아버지는 바닥에 주무셨는데

할아버지는 화장실도 자주 가셔야 되고

답답해서 마루에 다시 주무셨다고 합니다.

 

 

눈이 아픈 야옹이를 보니

더욱 안타까운 게

할머니의 아픔을 아는 것 같습니다.

 

 

노란색 고양이, 눈에 상처입은 채로 손님이 가까이 가도 도망하지 않고 앉아있는 모습

 

그러다가

며칠 전 사연을 들어 보니

할머니가 아무래도 이러다가

할머니 당신이 돌아가셔도

아무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

할아버지를 침대 위에 같이 누워서 주무시라고 했다 합니다.

 

얼마나 불안하길래 이렇게 되는 걸까요?

이런 이야기는 남의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 모두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80대 행복한 부부의 죽음 준비하는 모습과 친구 고양이

다루고 있습니다.

 

 

 

노란색 고양이 두마리, 손님이 다가가도 그냥 꼼짝 않고 앉아 있는 모습

 

 

죽음을 남의 일이라고 생각할 때가 아닌 이유는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도 있고

옛날에 없었던 일들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에

부부라는 끈이 얼마나 중요한 지도 알아가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낮에는 자녀들과 요양보호사가 오지만

밤에 일어나는 일들은

자식들이 다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이런 관계로

부모님들의 입에서

자식은 키워봤자 아무 소용 없다는 말들을 하지 않을까요?

 

하긴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가족들 중에 힘들게 하는 사람이 없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볼 때

정말 행복한 분들이란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안방에서 부부가 겪어내야할 노고는

아직은 당신들만의 몫이겠지요.

두분이 힘겹게 잘 극복해가는 것이

자식들을 잔잔하게 하는 셈이 되기도 하고요.

 

 

고양이들도 한몫하는데요,

할머니 할아버지가 계신 곳 현관문은 유리인데

안쪽에서 바깥쪽을 보면

현관에서 고양이들이 뒹굴고 놀고 있으니

적적한 부부에게 정서적으로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런 말씀을 하십니다.

이제 앞으로는 고양이들 밥도 못주겠다고...

하지만 지금은 낮에 자식들과 도우미가 있으니

당분간은 고양이들이 다른집으로

이사가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고양이 가족들이 손님이 집에 들어서자 궁금해 하며 나오는 모습

얘들아~겨울 내내

인심 좋은 할머니 할아버지 집에서

굶지 않고 잘 지냈나?

 

동물들도 주인을 잘 만나야 굶주리지 않고

평안하게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구박을 받는 애들도 있으니까요.

 

80대 행복한 부부의 죽음 준비하는 모습과 친구 고양이를 보면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질병과 싸우고

고양이들은 추위와 싸워서

잘 이겨낸 것을 볼 때 생명이

참 제일 아름답다는 생각이 듭니다.

 

 

노란색 잘생긴 고양이, 손님이 가까이 와도 그대로 있는 모습

 

노란색 고양이가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웃게 해 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 헤어질때 미련이 없게 하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을 볼 때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할아버지가 젊으셨을때는

장날이 되어 장터에 가서도

식사 한번 제대로 하지 못할 정도로

형편이 넉넉하지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그런 걱정할 시기는 지났고

가까운 병원 가셨다가 들어 오실 때는

폼나게 택시를 타고 들어오시는 그런

여유가 생겼습니다.

 

할머니가 병원에 가실 때면

맏이와 둘째가 모시고 가는데

돈이 얼마나 필요하냐며

고액권도 아끼지 않고

필요한 액수를 물어보신다고 하니

더욱 안타까운 일이 아닙니까?

 

다른 사람의 일이 아니라

우리 부모님들의 실제이고

먼 훗날, 아니면 가까운 시기에

남은 자들이 겪을 일들인 것입니다.

 

현실을 살아갈 때 정말 세월을 아끼고

가족사랑에 정성을 쏟는 것만이

후회 없이 가족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까지

80대 행복한 부부의 죽음 준비하는 모습과

친구 고양이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우리 같이 행복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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